[ Review ] FlyCam


1970년대 미국의 가렛 브라운(Garrett Brown)이 만든 “steadicam”은 1980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 (The Shining)]에서 사용돼 혁신적인 영상을 선보인 이래 하나의 영상 트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연출자나 촬영자가 원하는 역동적이고 다양한 화면을 만드는데 필수적으로 사용 되었으며, 고유명사였던 “steadicam”은 Camera Stabilizing System의 대명사로 불리게 됩니다.  

* [샤이닝 (The Shining)]은 파급력을 설명하기 위한 예시이고, steadicam이 사용된 첫 영화는 Garrett Brown 본인이 직접 촬영에 참여한 1975년작 [Bound for glory] 입니다.
 



steadicam이 30년 넘게 운용 되면서 같은 원리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돼 사용됐고 그 30년의 역사 동안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전자식 3축 짐벌 스테빌라이저 (Handheld 3-axis Digital stabilized camera gimbal)”가 2013년 라스베가스 NAB 쇼에 공개가 됩니다.
바로 [FREEFLY SYSTEMS]에서 만든 “MoVi Rig”입니다.


 헬기나 항공 촬영에 주로 사용되는 자이로와 관성센서를 이용한 전자식 3축(Tilt/Roll/Pan) 짐벌 스테빌라이저 MoVi Rig는 등장하자마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무게와 부피가 상대적으로 컸던 기존의 스테디캠을 대체해 컴펙트하게 운영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장비로, [FREEFLY SYSTEMS]에서 제공된 샘플 영상들은 영상 촬영자 혹은 관련업계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보는 순간 입이 벌어지게 만드는 혁신 그 자체였습니다.


* 자이로 [ gyro ]
배, 비행기, 열차 등 흔들리는 곳에서 인공적으로 수평을 잡는 장치.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방송용 장비로는 자이로 줌(gyro zoom), 자동추적장치 등이 있다.

* 짐벌 [ gimbal ]
물이나 공기, 우주공간 위에 떠 있는 구조물의 동요에 관계없이 물체의 기본틀이 기울어져도 기기나 장비가 정립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전후 좌우 방향 축에 대하여 회전을 허용하는 지지장치.
 
* 관성 센서 (약어 IS)  [ Inertial Sensor , 慣性- ]
운동의 관성력을 검출하여 측정 대상인 움직이는 물체의 가속도, 속도, 방향, 거리 등 다양한 항법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부품. 인가되는 가속도에 의해 관성체에 작용하는 관성력을 검출하는 것이 기본 원리이다. 가속도계와 각속도계(Gyroscope)로 분류되며, 레이저를 이용한 방식과 비기계식 방식도 개발되고 있다. 응용 분야는 자동차의 에어백, 캠코더, 핸드폰, 일반 가전 등의 움직임 센서 등을 비롯하여 비행기·차량의 항법 및 제어 등 매우 광범위하다.


 



MoVi Rig가 공개 되고 많은 업체들이 비슷한 방식의 다양한 리그들을 제작 하고 있는 가운데,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FlyCam "DL31"에 대한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리뷰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며, 1부에서는 제품의 외관을 다루고 2부에서는 기본적인 세팅 방법과 리그를 이용한 다양한 촬영법 및 샘플영상 위주로 진행 합니다.

우선, 이 짐벌 스테빌라이저는 Tilt / Pan 2축을 오퍼레이터 본인이 직접 제어하며 촬영할 수 있는 '1인 시스템'과, 조종기를 이용해 Tilt / pan / Roll 3축을 외부에서 제어하며 촬영하는 '2인 시스템'  이렇게 두방식으로 운용이 가능합니다.


제품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리그 아래쪽 좌측에 위치한 모터는 Tilting, 뒤쪽에 위치한 모터는 Rolling, 마지막으로 상부에 장착된 모터는 Panning을 제어하는 3축 전자식 Stabilizing System입니다.

제조사의 권장 스펙상 리그에 올라갈 수 있는 촬영 장비의 무게는 최대 2.5Kg 이지만, 모터의 힘은 생각보다 강해서 권장 무게를 넘어선 장비를 사용해도 작동은 합니다.  (RED Epic + Zeiss High-speed Lens로 테스트를 진행해 봄.) 하지만 단시간의 테스트에서 작동이 가능했다는 것 뿐, 권장 무게를 준수해서 사용하는 게 장시간 사용시 모터 과부하로 인한 고장을 미연에 방지할 듯 합니다. ^^


 
먼저 그립부에 대한 설명입니다. 가장 상부에 탑핸들이 있고, 탑핸들의 우측으로는 모터 구동 배터리(LiPo 6Cell Battery : 연속 사용시간은 개당 최대 50분. 모터 구동 배터리에 대한 주의사항은 2부에서 진행될 배터리 관리법에서 다시 쓰겠습니다.)를 거치할 수 있습니다. 탑핸들의 좌측으로는 모니터 및 무선 영상 송신기 등 외부 악세서리를 장착 할 수 있습니다. 리그는 전체적인 모양세는 ㄷ자 형태로, 좌우측으로는 리그 운용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잡게 되는 메인그립이 있습니다.
 



그립의 중앙부에 Pan 모터가 위치해있고 적색과 흑색의 전원 공급 케이블에 모터 구동 배터리를 연결해 사용합니다.




밑으로 내려오면 카메라를 마운트 할 수 있는 베이스 플레이트가 있습니다. 제품의 구조상 장착할 카메라의 무게가 2.5Kg이내라 하더라도 (카메라 자체의) 앞뒤 무게중심점을 기준으로 후방 길이가 10Cm이상인 카메라는 운용하기 힘듭니다. (예를 들어 컴팩트한 사이즈의 핸디캠은 가능하지만 바디 길이가 긴 프로급 캠코더는 생각을 해보셔야 할 듯 합니다. ^^;;)


케이블끝에 달린 작은 사각형의 부품은 수평을 확인하는 수평센서 입니다.


베이스 왼쪽으로 Tilt를 담당 하는 모터가 보입니다.


리그 뒤쪽을 보게 되면 무선 조종기의 신호를 받는 수신기가 있고,


Tilt / Roll / Pan 3way Line(작동 중 문제 발생시 연결부들을 제거하며 정확한 문제의 원인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이 들어가는 Main Unit이 있습니다.


모터와 함께 가장 중요한 부분인 Main Unit은 리그의 두뇌 역할을 하는 곳으로 입력된 제어수치와 센서에 반응, 3축을 담당하는 모터를 제어하게 됩니다. 



이상으로 플라이캠 DL31의 외관을 다룬 첫번째 리뷰를 마칩니다. 두번째 리뷰는 세팅 방법 및 배터리 관리법, 대략적인 샘플영상 위주로 구성 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리모컨에 모니터를 장착하고 무선 송수신기까지 풀세팅된 사진을 올려드리겠습니다.
 






무선 송수신기의 장착으로 2인 시스템 운용시 카메라를 컨트롤하는 조종기쪽에서도 모니터링이 가능해 독립적인 움직임으로 원할한 촬영이 가능합니다. (무선 송수신기 1:2 세트로 세팅시 스테이션 모니터로도 별도의 라인 연결없이 모니터링 가능.)

말씀드린대로 두번째 리뷰에서는 셋팅법과 활용 위주의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